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 김진경 대기자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2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대 삼성 라이온즈의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경기에선 '안방마님' 강민호가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강민호가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불편함을 느껴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현 상태로는 대타나 대수비로 출전하기도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부상 악령'은 오늘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김지찬은 4회 말 수비 때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에 무리가 와 교체됐다.
삼성의 부상 악재는 포스트시즌부터 이어졌다. 삼성의 간판스타 구자욱은 지난 10월 15일 LG와의 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1회 말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무릎 인대 부분에 손상이 와 엔트리에서 이탈한 바 있다.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는 지난 9월 오른쪽 어깨 견갑 부위에 통증을 느껴 명단에서 제외됐다. 정규시즌을 일찍 마치고 포스트시즌을 준비했지만 결국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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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투타에서 무게감 있는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가운데, 체력을 비축한 KIA와의 경기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