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국내외 작가 교류 위해 레지던시 단지 활성화 추진 구상"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2024.10.2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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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 정책이야기 '문화왔수다Ⅱ'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10.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서울=뉴스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 정책이야기 '문화왔수다Ⅱ'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10.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레지던시를 좀 많이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외국의 작가들이 한국으로 들어와서 레지던시를 할 수도 있겠고, 우리도 지역에 있는 많은 작가들이 그 레지던시에 묵으면서 자기 작업을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좀 많지 않은 것 같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예술 창작자들을 위한 '레지던시 활성화'를 추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유 장관은 28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체부 소속기관 청년 직원들과 함께하는 정책시사회 '문화왓수다2'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 미술계의 해외 진출에 대한 질문에 유 장관은 중국이 국가주도 정책으로 작가들을 한 곳에 모아 놓고 육성했던 사례를 언급한 뒤, 국내 작가들의 해외 경험과 진출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레지던시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장관은 코로나 직전 실제로 다녀왔던 본인의 파리 레지던시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파리에 굉장히 역사가 오래됐고 아마 전 세계의 문화 정책에서 벤치마킹하는데 큰 역할을 한 '시테 데자르'라고 하는 레지던시 단지가 굉장히 크게 있다. 독지가가 그 땅과 건물을 전부 기부해서 전 세계 많은 예술가들이 그곳에 와서 자고 먹으면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돼 있고 그 안에서 서로 교류하면서 많은 일이 파생되고 또 초청돼서 다른 나라로 옮겨가기도 한다"며 "예전엔 거기에 미술 쪽이 많이 갔는데 지금은 다른 분야도 많이 가 있다. 그런 게 우리에게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거기서 6개월을 지내다 왔는데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미술관·박물관 등 현장에서 근무하는 청년 직원들과 '문화왓수다2' 정책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문화체욱관광부 업무를 시작한 청년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 정책의 미래상을 함께 그려나갈 수 있는 소통 자리이다. 2024.10.28. pak7130@newsis.com /사진=박진희[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미술관·박물관 등 현장에서 근무하는 청년 직원들과 '문화왓수다2' 정책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문화체욱관광부 업무를 시작한 청년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 정책의 미래상을 함께 그려나갈 수 있는 소통 자리이다. 2024.10.28. [email protected] /사진=박진희
유 장관은 정책시사회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도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가 정부 지원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폴란드 바르샤바 레지던시를 경험하며 작품을 구상하고 실제로 작업에 도움을 받았던 것도 언급하며 레지던시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유 장관은 "레지던시에서 영화·음악·무용·사진 등 그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거기서 교류하고 매달 전시도 하고 발표도 하고 세미나도 하면서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과 교류를 하기 때문에 그게 결국 세계 시장에 나가는 데 굉장히 큰 디딤돌 역할을 많이 한다"며 "우리도 지금 그런 걸 구상해서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 있는 광주에서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을 만들고 싶다는 요구가 있는데 그런 곳에다가 그런 레지던시 공간을 했으면 참 좋겠다"며 "지금 구상 중인데 확실한 건 없지만 그래도 뭔가 그런 게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대형 레지던시 공간을 마련하거나 지역 곳곳에 레지던시가 가능한 공간을 지자체와 함께 만들 수있도록 하겠단 취지다.

국정감사 중이던 지난 7일이 취임 1주년이었던 유 장관은 "이제 1년이 지난건데 10년은 된 것 같다. 쉼 없이 달려왔다. 주말도 반납하며 전국 현장을 300곳 넘게 찾았다"며 현장 중심으로 지난 1년간 일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 장관은 "특히 로컬100 현장에 많이 갔는데 직접 가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며 "현장에서의 어려움이 뭔지 해결할 수 있는 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 직원들에게도 워케이션을 강조하고 있다. 전국에 박물관, 미술관도 많으니 거기서 근무할 수도 있다. 관광 분야의 경우엔 사무실에 앉아 있을게 아니라 바뀐 여행 트렌드를 알아야 한다"며 "지난 토요일에도 자전거를 타고 철원과 연천 전적지를 둘러보며 관광 여건을 점검했고 로컬100도 여러 군데 다녔는데 예전에 비해 굉장히 좋아졌고 전국 어디를 가도 외국 못지 않게 구경할 만 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문화 정책에 대해선 "문화적으로 앞서가는 나라들은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에서 노후를 즐기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그런데 우리는 고령층은 많지 않다. 문화정책은 결국 삶의 방식을 바꾸는 건데 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현실적인 정책을 내년부턴 선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 정책이야기 '문화왔수다Ⅱ'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10.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서울=뉴스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 정책이야기 '문화왔수다Ⅱ'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10.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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