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테라펫, 중입자 치료기 전임상 테스트 성공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4.10.2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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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테라펫사진= 테라펫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CERN)의 스핀오프 스타트업(신생기업) 테라펫(Terapet SA)이 연세암병원, 온코소프트와 협력해 중입자 치료기의 전임상 테스트를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전임상 테스트는 테라펫의 최신 중입자 치료 장비인 퀄리스캔(Qualγscan)을 활용했다. 연세대암병원은 국내 최초로 중입자치료를 시작한 병원으로 중입자치료기, 관련 실험장비, 개발인력, 검증능력 등 연구에 필요한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고도화된 중입자 빔을 사용해 암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퀄리스캔을 활용한 중입자 치료 테스트는 스위스 혁신청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양자 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테라펫과 연세암병원, 온코소프트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이를 위해 한국과 스위스로부터 약 45억원을 지원받았다. 한-스위스 양측은 2014년 체결한 산업기술협력 양해각서를 기반으로 양자 공동펀딩형 연구개발을 매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전임상 테스트는 테라펫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테라펫의 기술이 중입자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테라펫의 CEO(최고경영자) 크리스티나 발그렌 박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암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중입자 치료의 미래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입자 치료는 표적 조직에는 높은 선량의 방사선을, 주변의 건강한 조직에는 훨씬 낮은 선량을 전달하는 첨단 암 치료법이다. 치료 후 기대 수명이 길고 부작용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치료와 뇌, 척추, 시신경, 생식 기관과 같은 중요한 장기 근처에 위치한 암을 치료하는데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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