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임핀지' 개요/그래픽=김지영
28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국내 10대 암 중 최하 수준의 5년 생존율을 보일 뿐 아니라 전 세계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정책 지원에서 소외되고 있는 담도암의 신약 접근성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의지가 있는지 서면 질의했다.
이와 관련 지난 9월에는 담도암 환자 약값으로 월 1000만원을 부담하고 있다며 임핀지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필요하다고 호소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자신을 55세 간내담도암 4기 환자의 자녀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임핀지 치료로 어머니가 건강히 생존해 있지만 월 1000만원에 달하는 치료비 부담이 크다"며 "어머니를 비롯한 국내 담도암 환자가 오랫동안 건강히 생존할 수 있도록 임핀지 급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했다. 이 청원은 8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하지만 국내에선 허가 이후 약 2년간 급여 논의가 지지부진한 탓에 많은 환자가 높은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를 주저하거나 포기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미국, 영국, 일본, 독일, 호주 등)은 국내보다 발병률과 사망률이 더 낮음에도 불구, 담도암의 심각성과 임핀지 병용요법의 혁신성을 인정해 허가 후 신속하게 급여를 적용한 것과 대조적인 상황이다.
토파즈-1 연구의 총괄 연구 책임자인 오도연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간 담도암은 3년 생존을 기대할 수 없었는데 임핀지가 장기 생존의 가능성을 최초로 제시했다"며 "그동안 타 암종에 급여된 약제의 사망 위험비를 고려한다면 임핀지가 입증한 26%의 사망 위험 감소 혜택은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기에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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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임핀지 병용요법의 급여를 기다리고 계시는 환자와 가족 분들을 최우선을 두고 연내 심평원 암질심심의위원회 통과를 목표로 더욱 노력하겠다"며 "정부에서도 담도암 환자와 가족 분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공감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