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순이익 40% 줄었지만…iM뱅크 '분기 최대'·자사주 1500억원 소각

머니투데이 김도엽 기자 2024.10.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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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순이익 40% 줄었지만…iM뱅크 '분기 최대'·자사주 1500억원 소각


DGB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40% 이상 줄었다. 충당금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DGB금융은 주력 계열사인 iM뱅크가 3분기에 분기 최대 순이익을 기록해 '턴 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DGB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이 25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247억원)에 견줘 40.5%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3분기 개별 순이익은 1026억원으로 전년 동기(1149억원)에 비해 10.7% 감소했다. 다만 지난 2분기 기록한 383억원보다는 168%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iM뱅크가 역대 분기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iM뱅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 다만 3분기 개별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 개선된 1324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 추가 충당금을 전입하지 않아 충당금전입액이 감소세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주요 비은행 계열사인 iM증권은 3분기 개별로도 34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1160억원 적자다. 상반기까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영향으로 1874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한 데 이어 3분기에도 613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생보사와 캐피탈의 실적도 감소했다. iM라이프는 3분기 누적 44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550억원)보다 19.3% 줄었고, iM캐피탈은 지난해 동기 대비 48.1% 감소한 33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아울러 이날 DGB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단기적으로는 2027년까지 ROE(자기자본이익률) 9%, CET1비율(보통주자본비율) 12.3%, 총주주환원율 40%를 목표로 설정했다. 최종 목표치로는 ROE 10%, CET1비율 13.0%, 총주주환원율 50%를 제시했다.


ROE 관리를 위한 방안으로는 RORWA(위험가중자산수익률) 기반의 성장을 통해 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할 방침이다.

CET1비율과 총주주환원율은 연간 RWA(위험가중자산) 성장률을 관리하고, CET1 비율 구간별 주주환원을 실시하는 한편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창사 이래 최초로 2027년까지 약 1500억원 수준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계획에 따라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현재 주가 기준으로 발행주식 수의 10% 이상을 줄일 수 있게 된다.

DGB금융 관계자는 "이번 발표한 밸류업 핵심지표(ROE, CET1비율)를 중심으로 재무계획을 철저히 수립해 밸류업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주주친화정책과 책임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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