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4분기 들어 주요 바이오 기업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 청신호를 밝힌 가운데 각 사별 기술수출과 해외진출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결과다.
바이오 플랫폼 기술수출 선두주자 알테오젠 (379,000원 ▲5,000 +1.34%)과 리가켐바이오 (127,200원 ▲1,200 +0.95%) 목표가도 최근 앞다퉈 상향됐다. 두 기업은 아직 상업화 된 품목은 없지만, 누적된 기술수출 성과를 앞세워 연초 대비 각각 284.8%, 95.7%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알테오젠의 경우 시총 20조원을 넘어선 성장세에도 최근 목표주가가 재자 상향됐다. 머크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 임상 3상 종료 기대감에 항체-약물접합체(ADC) 영역 기술수출 기대감이 뒤따른 결과다.
휴젤·클래시스, 최대 시장 美 진출 본격화…실적 반영 기대감에 줄줄이 우상향휴젤 (265,000원 ▼3,500 -1.30%)은 이미 달성한 성과를 기반으로 한 실적 반영 기대감이 목표치를 끌어 올렸다. 휴젤은 연초 보툴리눔톡신 '레티보'의 미국 허가를 통해 '미국·유럽·중국서 모두 허가받은 유일한 국산품목'이란 타이틀을 얻어냈다.
미국향 레티보 선적량이 본격화 된 가운데 최근 경쟁사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제기한 균주·공정 도용 건에 대해 '사실없음'이란 최종 결과를 도출해 내며 변수까지 해소한 상태다. 이에 내년 사상 첫 매출액 4조원 돌파가 낙관되고 있어 목표주가는 상반기 30만원에서 이달 38만원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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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휴젤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성장과 ITC소송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증가하며 추세적으로 상승 전환됐다"며 "이달 ITC 최종 승소를 비롯해 3분기부터 파트너사를 통해 미국 수출 선적이 시작된 상태로 향후 북미 수출도 증가하지만, FDA 승인에 따른 신뢰도 개선으로 유럽, 아시아, 남미향 수출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클래시스는 갑작스러운 매각설에도 목표주가 상향(6만원→7만4000원)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최근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의 회사 매각 절차 돌입설에 휘말리며 주가가 단기 급락을 겪었다. 하지만 해외 주요시장 진출 본격화에 따른 외형 성장 전망이 기대치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클래시스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장비 '슈링크'를 앞세워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을 비롯해 전세계 70개국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다. 특히 이달 말 미국 내 신제품 '볼뉴머' 출시를 시작으로 세계 최대 시장 미국 진출이 본격화 되는 만큼 추가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사모펀드고 회사 인수 시점이 3년여가 지나면서 관련된 풍문이 퍼진 것으로 해석되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무관하다"며 "이달 초 흡수합병이 완료된 이루다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진출 시장 확대는 물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세대 블록버스터 신제품 개발을 가속화 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