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강원랜드, 3분기만에 1년치 당기순익 넘어서..고배당 기대감↑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2024.10.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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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전경/사진제공=강원랜드강원랜드 전경/사진제공=강원랜드


강원랜드 (16,800원 ▲560 +3.45%)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3461억원)이 지난해 실적(3359억원)을 넘어섰다. 강원랜드가 공기업 최초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면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해온 만큼 높은 배당이 기대된다.

강원랜드는 28일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매출액이 3755억원, 영업이익은 9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영업이익은 1.3% 각각 증가했다. 3분기 카지노 매출은 320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1%, 전분기 대비 5% 각각 늘었다. 회원업장 매출은 8.6% 증가했다. 지속적인 회원서비스 개선 노력에 따라 회원 방문객수가 같은 기간 35% 급증한 덕분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실적이 소폭상승에 그친 반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3% 늘어난 920억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 실적은 영업외이익인 금융이익이 같은 기간 201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4분기 당기순이익에 대한 기대도 크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2019년 세무조사 결과에 따라 납부해 온 465억원의 부가가치세에 대해 경정청구를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이 늘어나면 주주에게 돌아가는 배당도 커진다.

특히 강원랜드는 지난 10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겠다면서 2026년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달성 △총주주환원율 60% 달성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00% 준수를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올해 400억원, 총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했고, 실제로 지난 15일부터 자사주를 매일 사들이고 있다. 배당성향도 최소 50% 이상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주주들을 위한 배당절차 개선에도 나선다. 배당기준일을 기존 회계연도 마지막 날에서 배당액이 확정되는 3월 정기주총 이후의 날로 변경하는 것이다. 배당액을 먼저 공표한 뒤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한다는 점에서 주주들에게 합리적인 배당투자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강원랜드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2024회계연도 배당기준일은 2025년 3월말 이후에서 4월초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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