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국방부 청사 앞에서 가자지구 전쟁 휴전과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시위에 나섰다. /로이터=뉴스1
27일(현지시간) CNN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재국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미국·이스라엘·카타르의 최고위급 책임자들이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빌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이스라엘은 데이비드 바르네아 모사드 국장이 협상단을 이끈다. 카타르 측은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타니 총리가 참석한다. 하마스는 이번 협상에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중재자를 통해 후속 협상에는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 이스라엘 관계자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전했다.
협상단은 중재국 이집트가 제안한 일시 휴전안도 검토한다.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이틀 동안 휴전하고 이스라엘 인질 4명을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교환하는 협상안을 제시했다. 이스라엘 채널12에 따르면 협상안에는 인질 석방 후 10일 동안 협상을 진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단기 휴전을 통해 영구적인 합의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에 납치돼 가자지구로 잡혀간 인질 251명 가운데 109명은 하마스가 석방했고, 8명은 이스라엘군이 구조했다. 37명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스라엘 당국은 억류된 인질 97명 중 33명이 사망해 64명만 생존한 채로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휴전 협상은 재개됐으나 이스라엘은 여전히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가자 전역에서 최소 53명이 숨졌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3주 동안 이스라엘군이 가자 북부를 중심으로 공세를 퍼부어 지금까지 약 800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