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 66년간 축적해 온 제조·생산 데이터와 노하우에 AI(인공지능), DX(디지털전환) 등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에 속도를 낸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LG전자 생산기술원이 개발한 자율주행 수직다관절로봇(MM)이 반도체 웨이퍼를 공급하는 공정을 수행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2024.07.18./사진=뉴시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현대자동차, GS칼텍스, 삼성중공업, 포스코, 에코프로, 대한항공 등 제조업 대표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AI 자율제도 선도프로젝트 협약식'을 열고 올해 추진할 26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민간이 앞장서서 AI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는 인구 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는 2019년 3763만명에서 2040년 2852만명, 2050년에는 2419만명까지 떨어진다. 삼성중공업은 배관 절단, 용접까지 전 공정의 자동화와 함께 AI 기반의 가변 용접 조건이 탑재된 로봇시스템을 활용해 고품질 용접 공정을 개발하고자 한다.
항공사는 제품 품질 향상 차원에서 AI를 도입한다. 올해 초 보잉 항공기의 볼트 결합 불량 사고로 항공기 조립 공정에서 품질 관리 문제가 대두된 바 있다. 대한항공은 AI 자율제조를 도입해 항공기 동체 조립공정에 복수의 산업용 로봇을 상호 제어하고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작업지시·품질 검사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탄소감축을 위한 AI 도입도 있다. 삼표시멘트는 공정의 에너지 사용과 탄소배출을 최적화하고 원료 혼합 단계 등에서 실시간 데이트를 활용해 공정의 안정성을 높이는 AI 자율제조 기술을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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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구조 △품질 △시장 변화 △탄소 감축 △안전 작업환경 △효율개선, 비용절감 등에 AI가 주는 효과는 수치로 확인된다. 산업부는 26개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성 향상 30% 이상 △제조비용 절감 30% 이상 △제품결함 감소 60% 이상 △에너지 절감 20% 이상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민간 투입 자금 대비 10조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이유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수출입 대금 결제, 해외 설비·지분 투자 등의 '무역금융'을 지원해왔으나 이번에는 최초로 국내 설비 투자를 지원한다. 투자된 설비로 수출품 생산을 지원하는 조건이지만 국내 시설·설비 투자에 대한 보혐료 할인, 부보율 확대 등을 지원한다
정부는 대기업 뿐만 아니라 1-4차 하청 제조업까지 AI를 확산해야 하는 만큼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AI 제조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 오픈 AI, GPT 처럼 광범위한 데이터를 사용해 지식과 패턴이 학습된 인공지능 모델인데 누구나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100억원의 정부 예산을 투입해 개발하고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충북 청주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열린 이차전지 수출현장 점검회의에 앞서 자동차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라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4.03.18./사진=뉴시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