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사노피에 'ABL301' 제조 기술 이전 완료…기술료 70억 수령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4.10.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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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47조 규모 공동개발·기술수출 계약한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
에이비엘바이오 주도 아래 美 1상 순항 중…임상 2상부터 사노피가 진행

에이비엘바이오, 사노피에 'ABL301' 제조 기술 이전 완료…기술료 70억 수령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 (36,800원 ▼100 -0.27%)는 사노피에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의 제조 기술 이전을 완료하고, 이에 따른 마일스톤(기술료) 500만달러(약 70억원)를 수령한다고 28일 밝혔다.

ABL30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Grabody-B) 플랫폼 기술 적용으로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 축적을 억제하는 항체를 뇌 안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해 치료 효과를 높인 이중항체다. 그랩바디-B 플랫폼은 IGF1R을 활용해 다양한 중추신경계(CNS) 관련 질병에 대한 치료제 후보물질의 혈액뇌관문(BBB) 침투를 극대화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2년 1월 사노피와 10억6000만달러(약 1조4700억원) 규모의 ABL301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공동연구개발위원회를 구성하고, ABL301 개발을 위해 협력해 왔다. 이번 ABL301 제조 기술 이전 역시 해당 계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현재 ABL30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주도 하에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임상 2상부터는 사노피가 담당할 예정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ABL301의 제조 기술 이전을 완료해 추가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됐고, 미국 임상 1상도 순항 중"이라며 "사노피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ABL301 임상 개발에 박차를 가해 파킨슨병 환자들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임상·비임상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7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프로젝트가 미국, 중국, 호주 및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적응증을 달리해 15개 이상 진행되고 있다.

특히 ABL001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개발사의 빠른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으며, 최근 담도암 임상 2·3상의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 내년 탑라인(주요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ABL104(EGFRx4-1BB) 등의 파이프라인 역시 임상 진입을 준비 중이며 이중항체 항체-약물 접합체(ADC)를 포함한 여러 비임상 파이프라인을 지속 연구개발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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