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기사에 '공짜 음료' 베풀었다가…"쓰레기 난장판" 무슨 일?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10.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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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기사에게 공짜 음료를 줬던 한 매장 업주가 일부 사람들의 비매너적 행동으로 베푸는 행동을 그만하겠다고 선언했다./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배달 기사에게 공짜 음료를 줬던 한 매장 업주가 일부 사람들의 비매너적 행동으로 베푸는 행동을 그만하겠다고 선언했다./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배달 기사에게 공짜 음료를 줬던 한 매장 업주가 일부 사람들의 비매너적 행동으로 베푸는 행동을 그만하겠다고 선언했다.

27일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용자 A씨는 '이제 헛짓거리 안 하려고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난 1년여간 매장에 방문한 배달 기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음료 1개씩을 건넸다고 한다.



그러나 좋은 마음에서 시작된 일은 결국 마음만 상하게 했다고.

A씨는 "사실 365일 매일 마감하면서 매장 앞에 던져진 음료 캔 다 줍고 퇴근했다"라며 "쓰레기통이 없어서 그랬구나! 깨닫고 쓰레기통을 놨다"고 말했다. 이어 "그랬더니 그 쓰레기통은 반나절 만에 꽉 차서 모두의 쓰레기통이 됐다. 쓰레기통 주변은 난장판, 분리수거는 또 내 몫"이라고 호소했다.



'캔만 버려달라'고 쓰레기통에 문구를 적었지만, 소용없었다고 한다. 그는 "이제는 소파 위, 카운터 위, 그냥 바닥 등 매장 아무 데나 버려두고 가더라"라며 "못하겠다. 내 그릇은 딱 여기까지인가 보다"라고 털어놨다.

또 음료가 다 떨어져 주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자 '에이씨, 더운데 시원한 음료도 없고'라는 말만 돌아왔고 다 마신 음료를 카운터 모니터 뒤에 놓고 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A씨 하소연에 누리꾼들은 "'잘 마셨습니다. 쓰레기통 어디일까요?'라고 말하면 대다수가 '주세요, 제가 버릴게요' 할 텐데 그게 어려운 걸까" "진짜 호의를 권리로 생각하다니" "기사님 드리려고 입구에 과자 상자 뒀는데, 인사도 안 받고 과자 봉지 바닥에 버리고 가는 기사님이 '과자 좀 많이 사다 놔요!' 하는데 생각이 많아졌다" "모든 배달 기사가 다 그렇진 않겠지만 저 사람 때문에 전체가 욕먹는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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