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참가 국내 주요 기업.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2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6~10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면역항암학회(SITC)가 개최된다. 올해 학회에는 한미약품·루닛·리가켐바이오·지씨셀 (34,100원 ▲200 +0.59%)·와이바이오로직스 (11,140원 ▼160 -1.42%) 등 국내 주요 면역항암제 관련 기업이 전임상 등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학회에서 발표될 국내 기업의 연구 성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먼저 한미약품은 자사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가 적용된 차세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BH3120'의 임상 1상 디자인과 독자 기술 '랩스커버리'를 통해 개발한 인터루킨-2(IL-2) 기반 면역항암제 'HM16390'의 전임상 결과를 SITC에서 선보인다. HM16390은 앞서 악성종양이 모두 사라지는 완전관해(CR)를 입증한 바 있으며 현재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종양 미세환경에서 면역세포 활성을 억제하는 주요 원인물질인 TGF-β(형질전환성장인자)를 선택 저해하는 신약 후보물질 'TGF-β 셀렉트랩'(SelecTrap) 'AR148'(파이프라인명) 관련 내용을 공개한다. AR148은 AI(인공지능) 모델링으로 설계된 면역억제성 단백질인 TGFβ 1과 3에 대한 선택적 저해제로, 기존 TGFβ 선택적 저해제 대비 독성이 낮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리가켐바이오는 미국 넥스트큐어와 공동개발 중인 B7-H4 ADC(항체-약물접합체) 'LCB41A' 및 STING(인터페론 유전자 촉진제) 표적 저분자약물 'LCB39'의 전임상 결과를, 지아이이노베이션 (14,200원 ▼410 -2.81%)은 자사 후보물질인 'GI-101A'와 'GI-108' 관련 데이터를 공개한다.
루닛은 자사 AI 바이오마커(생체지표) 플랫폼 '루닛 스코프' 기반의 암 환자 대상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 예측 연구 데이터를 선보인다. 루닛 관계자는 "체계적 연구가 부족한 희귀암 환자의 종양미세환경 및 종양침윤림프구(TIL) 분포를 AI로 분석해 키트루다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고자 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특정 조건을 가진 희귀암 환자의 치료 효과 예측이 더 정확하단 점을 발견했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그간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이었던 희귀암 환자에게 더 명확한 예후 예측과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