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계획 등 경영권 방어 방안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02
고려아연은 28일 공개매수 결과 공시 후 지난 20일간 진행한 자사주 공개매수가 예정대로 완료됐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발행주식의 총 11.26%가 이번 공개매수에 응했다. 고려아연은 이 중 9.85%의 지분을 자사주로 사들여 주주환원을 완수하고, 이후 절차에 따라 소각 작업을 진행해 주주가치 제고까지 이룰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함께 공개매수를 진행한 베인캐피탈의 경우 1.41%를 취득해 향후 고려아연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측은 "이번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는 당사가 언론과 시장에 설명해온 유통물량이 합리적이고 정확했다는 점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결과"라며 "그 동안 MBK와 영풍 측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물량 20%가 시중 유통물량보다 적다는 취지의 풍문 등을 통해 6만원의 확정이익이 보장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워왔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의 적대적 M&A를 저지하는 것은 국가기간산업이자 반도체와 이차전지, 방산 등 우리나라의 핵심전략산업을 지키는 일이며 고려아연은 단기 수익의 관점보다는 장기적인 비전과 사업보국의 정신으로 꾸려가야 하는 기업"이라며 "이번 국감에서도 MBK와 영풍은 곳곳에서 질타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이런 기업들에 고려아연을 맡기면 절대 안 된다는 사명감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할 방침"이라며 "또한 국민연금과 사업적 동반자 그리고 주주 및 협력사들의 신뢰와 응원에 보답할 수 있게 신속하게 경영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