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방송화면
지난 27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15회에서는 로버트 할리가 정신과 전문의 김병후 원장에게 심리 상담을 받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 원장은 로버트 할리에게 마약 사건을 언급하며 "사람을 너무 쉽게 믿어서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속상한 게 누적된 걸 어떻게 처리 못 할 수 있다"라고 원인을 짐작했다.
이어 로버트 할리는 "아버지에 대해 얘기할 사람도 없는데 집안 스트레스도 있었고 방송 일도 많아졌다"며 "변명하고 싶지 않은데, 사실 기면증이 약간 있다. 잠이 이상할 때 온다. 녹화 시간 중간에 온다. 이런 게 스트레스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로버트 할리는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했다. 그때 그 일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큰 잘못"이라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는 국내 방송인이자 미국 변호사다. 1988년 한국인 아내 명현숙과 결혼해 1997년 대한민국으로 귀화했다. 슬하에 세 아들을 두고 있다. 2019년 4월8일 마약 구매와 투약 혐의로 체포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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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상담에 함께한 로버트 할리의 아내 명현숙은 남편의 마약 파문 당시 "남편을 만나서 제일 처음 한 말이 '괜찮아, 쿠키 사줄까?"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쿠키를 말한 이유에 대해 명현숙은 "워낙 (남편이) 과자를 좋아한다. 유머러스하게 했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그렇게 해야만 남편이 빨리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이유를 밝혀 로버트 할리를 눈물짓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