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서도 하락세, 윤 대통령 지지율 20%로 다시 최저…타개책은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2024.10.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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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윤석열 대통령 /사진=뉴시스윤석열 대통령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통령실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 중이다. 정치권 전문가들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해결되지 않으면 지지율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낮아진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한 여러 타개책들을 고민 중이다. 이날 공식 입장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분위기 반전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들이 시행될 전망이다. 내부에서는 인적 쇄신과 대국민 소통, 김 여사 사과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나 "내부 대응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엄중한 상황 인식 아래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나가겠다"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 민생 개혁과제에 더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6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상태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율이 20%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 대비 2%P(포인트) 내린 것이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달 2주차 조사에서 20% 기록한 뒤 20% 초반대를 유지해 왔으나 다시 20%로 떨어졌다. 지난 4월 3주차 조사에서 23%를 기록한 이후 한 차례도 30%대로 올라서지 못 하고 있다.

문제는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높은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 대구·경북 지역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26%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31%를, 2개월 전 조사에서는 37%를 기록했다. 지지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임기 반환점을 맞아 부처 개각과 대통령실 인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음달 중 기자회견 등 대국민 소통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적 쇄신 노력과 소통하는 모습 등을 강조해 지지율 회복을 노려보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한 사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의 김 여사 관련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실의 임기 후반기 국정 동력 확보 등을 위해 김 여사 문제 해결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리다.

전문가들 역시 김 여사 문제 해결이 급선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이번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부정 평가 이유로 김 여사 문제를 꼽은 비율이 15%로 가장 높았다.



한 여권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실에서 많은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여사의 직접 사과 등도 검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실이 김 여사 관련 논란을 나서서 해결하지 않는다면 지지율 회복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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