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탄자니아·태국 등 42개국 196명에 백신·바이오 교육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4.10.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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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지부/사진= 복지부


보건복지부가 오는 29일부터 내달 14일까지 3주간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중·저소득국(국내 포함) 백신 생산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의 '백신·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 기본교육'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WHO가 2022년 2월 코로나19를 계기로 드러난 전 세계 백신 불평등을 해소하고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한국을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품질관리 기본교육은 지난 6월에 실시한 백신 생산공정 기본교육에 이은 두 번째 이론교육이다. 42개국 183명의 외국 기업체 재직자 등과 국내 바이오기업체 재직자, 관련학과 대학(원)생 등 13명이 참여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생물안전을 비롯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비임상 시험관리기준(GLP) 등을 중점적으로 교육 받을 예정이다.

교육은 3주간 (재)글로벌바이오인력양성허브 지원재단과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주관해 시행한다. 글로벌바이오인력양성허브 지원재단은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를 지원하기 위해 신설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구축, 교육훈련 사업 등을 수행한다. 국제백신연구소는 감염성 질병으로 인한 중·저소득국의 고통 해소를 목표로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저렴한 백신의 발굴·개발·보급을 위해 1997년 설립된 한국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다.



그간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는 2022년 43개국 754명(국내 68명 포함), 2023년 54개국 1187명(국내 59명 포함)을 각각 교육했다. 올해도 이론·실습, 온라인 교육과 해외 현지 방문 컨설팅 등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1300명 이상을 교육할 계획이다.

다음 달엔 WHO와 협력해 전 세계적 수요가 높고 중·저소득국에도 중요 백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등을 직접 제조해보는 실습 교육을 최초로 실시한다.

복지부는 올해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3년 차로 2022년 허브 지정 당시 국제사회에 약속한 연 2000명 이상의 교육 목표 달성을 위해 전용 교육시설로서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인천 송도에 구축하고 있다.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글로벌바이오인력양성허브 지원재단(대표이사 노연홍)은 지난 5월 설립해 민·관 협력을 통한 체계적인 바이오 인력 양성 기틀을 마련했다.


3주간의 품질관리 교육을 이수한 교육생들은 자국의 관련 기업, 정부 기관 등에서 백신 생산 현장 등에 투입되거나 생산 기반 구축, 연구·교육, 백신 보급 등에도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교육과정에 참여한 국내 교육생들도 교육을 통해 쌓은 지식과 관계를 통해 소속 기업체의 해외 진출, 제품 개발, 생산 역량 강화 등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지난 3년간 대한민국은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교육을 통해 전 세계 백신 생산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교육생 수도 확대해 대한민국이 바이오헬스의 중심국가로서 글로벌 인력양성의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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