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개포4동 ICT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 현황/사진=서울시
2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초구청은 지난 24일 '양재 ICT 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이 승인됐다고 고시했다. 자생적으로 양재동에 정착한 ICT기업의 성장을 돕고 스타트업 등 새 기업도 끌어와 이 지역을 AI 산업 글로벌 혁신거점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양재 ICT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는 양재1·2동 일대 108만3915.8㎡다. 서초구에 따르면 이곳엔 이미 AI와 ICT 관련 업종 352개 사업체에 5467명이 종사하고 있다. 진흥지구 지정이 완료되면 국내 개발자들이 몰려 있는 강남 테헤란로와 판교를 잇는 AI 거점 지구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진흥지구 지정이 완료되면 이곳에 새로 들어오는 건물은 AI와 ICT 업종 유치비율에 따라 최대 용적률을 120%까지 부여받을 수 있다. 양재 1·2동은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률 상한이 200%인데 관련 업종 유치비율이 건물 연 면적의 절반을 넘으면 최대 240%까지 용적률이 늘어나는 셈이다.
진흥지구 지정이 완료되면 이 지역에서 권장업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건설자금(최대 100억원), 입주자금(8억원 이내), 경영안정자금(5억원 이내) 융자가 지원되고 지방세 감면 혜택도 받게 된다. 실제 지원 수준은 서울시의 지원계획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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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양재 ICT 특정개발진흥지구는 인근 개포 ICT개발진흥지구와 통합 진흥지구 지정도 추진되고 있다. 1990년대말부터 2000년대 초기 한국에 벤처 붐이 뜨거웠을 당시 일대(옛 포이동)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라는 뜻에서 '포이밸리'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더불어 양재동 인근 우면동까지 관련 산업지구를 조성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현재는 진흥계획이 승인된 단계로 지구지정 완료를 위한 후속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