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새로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의원 선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전국 투표소 4만5000여곳에서 진행된다. 투표 종료와 동시에 개표가 시작돼 이날 밤이나 이튿날인 28일 오전에 윤곽이 나타날 전망이다.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함께 과반(233석) 의석을 확보하는 것을 선거 승패 기준으로 삼았다. 하지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과 물가 상승에 따른 여론 악화로 과반 확보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자민당은 비자금 악재가 연달아 터지면서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정치후원금 모집 행사를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최근에는 공천하지 않은 출마자에게 자금을 지급한 사실이 알려져 큰 타격을 입었다.
이시바 총리는 취임 8일 만에 조기 총선이란 승부수를 던졌지만 총선 과반 실패 전망이 나오면 위기에 몰렸다. 지지통신의 최신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총리의 '출범 후 첫 지지율'은 28%에 그쳐 2000년 이후 최저를 찍었다.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의 마지막 지지율 18.7%보단 높지만 20%대 지지율은 정권을 유지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간주한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 달성에 실패할 경우 이시바 총리는 정권 초반부터 정책 추진에 동력을 얻지 못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