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아제이 방가 WB총재 면담…"한국인 채용 관심을"

머니투데이 워싱턴D.C.(미국)=김주현 기자, 세종=박광범 기자 2024.10.27 12:00
글자크기
G20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기재부G20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기재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제이 방가(Ajay Banga) 세계은행(WB) 총재와 만나 달라진 한국의 위상과 세계은행에의 기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한국인 채용과 고위직 비중 확대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분했다. 오는 12월 한국에서 열릴 제21차 IDA(국제개발협회) 재원보충 최종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계은행 개발위원회에 참석에 앞서 방가 총재와 면담을 가졌다.



최 부총리는 이자리에서 세계은행이 지난 8월 발간한 세계개별보고서에서 한국을 '성장의 슈퍼스타(growth superstar)'라고 지칭하는 등 한국 경제성장 과정에 대한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달라진 한국의 위상과 세계은행에 대한 기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한국인 채용과 고위직 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두 사람은 올해 세계은행의 중요 의제인 제21차 IDA(국제개발협회) 재원보충 최종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 회의는 12월5일부터 이틀간 한국에서 열린다.



또 한국의 디지털 분야 경쟁력을 감안해 신탁기금·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을 통한 디지털 협력 강화방안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이어 열린 세계은행 개발위원회에서 민간부문의 개도국 투자 확대 촉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도 최근 출범한 K-파이낸스 패키지를 촉매제로 활용해 다양한 재원을 통해 개도국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중진국 함정을 극복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AI(인공지능) 등 디지털 신기술 도입을 중점 지원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이사벨 델롬 유로클리어 전략 및 상품개발 부문 총괄을 만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련 향후 계획도 논의했다. 델롬 총괄은 유로클리어에서 국채통합계좌 관련 그룹 내 최고위 관계자다.

델론 총괄은 "유로클리어가 최초 계약을 체결한지 채 1년도 지나기 전에 국채통합계좌 도입이 완료된 경우는 한국이 처음"이라며 "한국 정부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외환·자본시장을 선진화하고자 하는 강력한 정책 의지와 유례없이 신속한 투자자 피드백 및 제도 개선, 적극적 홍보 활동이 큰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내년도 실제 지수 편입 전까지 새로운 제도를 원활히 안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과정에서 주요 글로벌 수탁은행, 자산운용사 등 전세계적으로 방대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유로클리어의 지속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의 마리 디론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도 면담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한국경제 동향을 설명하고 역동경제, 구조개혁 등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노력을 소개했다. 특히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를 거듭 강조하며 강도 높은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국가채무 증가를 최소화하는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무디스 측은 재정지출조정을 실제 이행하는 국가가 많지 않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재정건전화 정책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알리 빈 아흐마드 알 쿠와리(Ali bin Al Kuwari) 카타르 재무장관과 면담을 갖고 지난해 10월 정상회의 당시 카타르 측이 제기한 △투자 △AI △데이터 △농업기술 △에너지 △항만·공항 등 관심 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