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쇼호스트가 방송에…롯데홈쇼핑, AI '퍼스트 펭귄' 노린다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2024.10.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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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이 지난달 28일 AI(인공지능) 기술로 구현한 디지털 쇼호스트가 진행하는 TV홈쇼핑 생방송을 선보였다. /사진제공=롯데홈쇼핑롯데홈쇼핑이 지난달 28일 AI(인공지능) 기술로 구현한 디지털 쇼호스트가 진행하는 TV홈쇼핑 생방송을 선보였다. /사진제공=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이 TV 홈쇼핑 생방송부터 회사 운영 전반에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AI 트렌드를 반영한 서비스를 발 빠르게 선보여 업계 기술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28일 여행상품 판매방송에 롯데홈쇼핑 최유나 쇼호스트를 디지털화한 쇼호스트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을 위해 롯데홈쇼핑은 최 쇼호스트의 얼굴, 동작 영상에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 기술을 적용했다.



이날 방송에 참여한 디지털 쇼호스트는 판매상품을 직접 설명했다. 실시간 채팅 '바로TV톡'에서는 "똑같은 외모의 쇼호스트가 나란히 등장하니 신기하다" "디지털 쇼호스트라고 하니 더 눈길이 간다" 등 긍정적인 고객 반응이 이어졌으며, 평균 대비 약 20% 높은 주문 건수를 기록했다.
실사화된 가상인간 '루시' /사진제공=롯데홈쇼핑 실사화된 가상인간 '루시' /사진제공=롯데홈쇼핑
앞서 지난 8월 패션 프로그램 '루시톡라이브(Lucy Talk Live)'에는 실사화된 가상인간 '루시'가 출연했다. 지난 2월 첫선을 보인 '루시톡라이브'는 루시가 패션, 잡화, 레포츠 등 한 주간 인기 있었던 상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에는 루시의 인공지능 아바타가 출연해 고객과 소통했지만, 실사화된 루시는 판매 상품을 직접 착용하고 상세한 설명을 더 했다. 그 결과, 직전 방송보다 주문 건수가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홈쇼핑은 회사 운영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5월 핵심 키워드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메일을 작성해 주는 'AI 메일' 서비스에 이어 배너 이미지 제작부터 영상 소스를 숏폼 형태로 가공해 주는 자동화 기술을 개발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을 고객 서비스에도 적용됐다. 지난 9월 고객들의 상품평을 요약해 보여주는 'AI 리뷰' 서비스를 선보여 500개 이상 상품에 적용했다. 향후 빅데이터를 분석해 TV홈쇼핑 판매상품을 추천하는 'AI 편성', 파트너사의 입점 절차를 돕는 'QA 응대 챗봇' 등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인공지능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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