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마왕' 고 신해철, 올해 10주기…추모 콘서트 열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10.2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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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해철 /사진=뉴스1고 신해철 /사진=뉴스1


'마왕' 가수 신해철(1968~2014)이 세상을 떠난 지 27일로 10년이 됐다.

고 신해철은 2014년 10월 17일 서울 한 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 가슴과 복부 통증으로 인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던 중 그달 22일 병실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다.

이후 심폐소생술을 받고 혼수상태로 또 다른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같은 달 27일 오후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으로 생을 마감했다.



의료 사고로 46세의 나이에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유산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10주기를 맞아 고인 음악을 다시금 듣는 공연이 열렸다.

지난 26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신해철 트리뷰트 콘서트 '마왕 10th : 고스트 스테이지'가 개최돼 신해철이 리더로 활약한 밴드 N.EX.T(김영석·김세황·이수용)와 고유진, 홍경민, 김동완이 참석했다. 또 가수 싸이, 김범수, 슈퍼주니어 예성, 마마무 솔라와 밴드 넬, 해리빅버튼도 참여했다.



27일에는 전인권밴드, 이승환, 국카스텐, 에피톤 프로젝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무대에 오른다.

신해철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그룹 무한궤도로 출전해 대상을 받은 뒤 솔로가수로도 인기를 얻었다. 그는 1992년 록밴드 넥스트를 결성했다. 신해철은 가수 생활하는 동안 '그대에게'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도시인' 등 무수한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2001년부터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고스트 스테이션' DJ를 맡아 과감하면서 파격적인 발언으로 '마왕'이란 별명을 얻었다. 이후 그는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과감하게 내뱉는 '독설 논객'으로도 통했다.


사회를 뜻하는 소사이어티(society)와 연예인을 가리키는 엔터테이너(entertainer)를 합쳐 만든 신조어인 소셜테이너의 원조 격이다. MBC TV '100분 토론'에 여러 차례 출연해 대마초 비범죄화 주장, 간통죄 반대, 학생 체벌 금지 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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