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법인카드 포인트만 5000만원...취약계층 기부금으로 쓴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24.10.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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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법인명의 카드 포인트 적립 실시
4대 서점·다수 이용 가맹점과 시범 사업

서울시청 청사 전경서울시청 청사 전경


서울시는 법인카드 사용시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가맹점을 발굴해 적립 포인트를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법인명의 카드는 결제 후 포인트를 개인이 적립하는 것을 금지한다. 법인 명의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가맹점도 많지 않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법인카드 포인트 적립은 법인 카드 결제 후 법인 대표 전화번호나 아이디를 알려주면 자동으로 적립되는 방식이다. 적립된 포인트는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기부금으로 사회에 환원된다. 서울시는 해당기업과 협의를 거쳐 공감을 이끌어 냈다.



시는 우선 포인트 적립률(1~5%)이 비교적 높고 법인명의 포인트 적립 시스템을 갖춘 가맹점과 4대 서점(교보·영풍·알라딘·예스24) 등에서 포인트 적립을 시범적으로 시작한다. 지속성을 위해 포인트 적립 현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시가 법인카드 이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4대 서점 및 다수 이용 가맹점 등에서 적립 가능한 포인트는 약 5000만원(추정포인트률 5%)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적립된 법인명의 포인트는 반기 또는 연 1회 정기적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계층에 현물 또는 포인트로 기부한다.



지속적이고 쉬운 포인트 적립을 위해 실물 신용카드에 포인트 적립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고, 서울Biz페이 앱 결제창에는 안내 문구를 추가한다. 아울러 전 직원대상으로 사업 홍보는 물론 적립이 가능한 가맹점에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독려해 더 많은 기부금이 쌓이도록 할 계획이다.

김진만 서울시 재무국장은 "법인명의로 적립된 포인트를 취약계층에 기부하는 적극 행정을 통한 약자와의 동행 사례"라며 "법인명의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가맹점을 발굴·확대하고 다양한 적립 방법 등을 개발해 더 많은 취약계층 시민들이 수혜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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