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어먹을 중국인"…러시아군, 파병 북한군과 불협화음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10.2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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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19일 평양 만찬행사에서 건배하고 있다./AFPBBNews=뉴스1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19일 평양 만찬행사에서 건배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파병된 북한 군인들을 무시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CNN과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 정보국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주둔한 러시아 장병들의 대화를 감청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 대화는 23일 암호화된 러시아 통신 채널에서 가로챈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에 따르면 일부 러시아 군인들은 'K대대'라는 암호명을 투입되는 북한 군인들을 무시하며 "빌어먹을 중국인들"이라고 불렀다. 또 북한군 30명당 통역관 1명과 러시아 장교 3명이 배정된다는 군 방침에 대해 한 러시아 군인이 "이 사람(장교)들을 대체 어디서 구하냐"며 불만을 표시하는 목소리도 포착됐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이 오는 27~28일 전투 지역인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8월 쿠르스크주를 기습 공격해 일부 지역을 점령했다. 러시아가 쿠르스크주를 되찾는 데 북한군을 활용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을 상대로 운영하는 투항 권고 채널을 통해 한국어 영상을 배포, 투항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쉼터와 고기가 든 음식, 따뜻함을 제공할 것이라며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 하루 전엔 쿠르스크주 침공 후 2개월여 동안 러시아군 6662명을 사살하고 1만446명에게 부상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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