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파크를 가득 메운 만원 관중.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과 KIA는 26일 오후 2시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질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정규시즌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가 연일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광역시에서 9년 만에 열린 한국시리즈에 또 한 번 만원관중이 가득 들어찼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시작된 포스트시즌 20경기 연속 매진이다. 한국시리즈만 따지면 2022년 1차전부터 15경기 연속 매진이다. 올해 포스트시즌 누적 관중은 총 33만 4250명이 됐다.
올해 삼성은 좌측과 좌중간 담장이 짧은 홈구장의 이점을 살려 33홈런 115타점의 구자욱을 필두로 20홈런 이상 친 타자만 4명을 배출했다. 시즌 중 이적한 박병호(38)가 삼성 이적 후 20홈런을 때렸고, 불혹에 가까워진 강민호(39)가 19홈런, 어린 유격수 이재현(21)조차 14홈런을 쳤고 결국 팀 홈런 1위(185개)를 차지하며 거포 군단으로서 이미지를 확실히 굳혔다. 정규시즌 홈 승률도 0.562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았고, 4차전 전까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덕분에 삼성 홈 관중들은 즐거웠다. 올해 삼성은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총 134만 7022명, 평균 1만 8452명을 동원했다. 선수들의 체감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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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레예스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KIA와 2024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3차전 쐐기포를 때린 김헌곤 역시 "팬분들의 함성 자체가 달랐다. 솔직히 원정보다 대구에서 할 때 많이 든든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정말 전율이 올 정도로 에너지를 받아서 괜히 좋은 경기가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고 감탄했다.
이제 삼성은 KBO 43년 역사상 단 두 팀만 해냈던 대기록에 도전한다. 한국시리즈를 2연패로 시작한 팀이 최종 우승한 건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2013년 삼성뿐이다. 상대 팀은 모두 두산 베어스로 SK가 시리즈 전적 4승 2패, 삼성이 4승 3패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그 선봉에는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선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원태인.
이에 맞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원준(우익수)-이창진(좌익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제임스 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