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반이스라엘 집회가 열렸다./AFPBBNews=뉴스1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 군사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수개월 동안 이란이 이스라엘에 지속적 공격을 벌인 데 대한 대응"이라며 "이스라엘은 이란 영토에서 발사된 미사일 공격을 포함해 이란과 그 대리세력의 공격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이달 1일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당시 이란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살해한 데 대한 보복이라며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발을 날렸다. 이스라엘은 이후 이란에 대한 응징을 거듭 경고해왔다.
한 누리꾼은 26일 새벽(현지시간) 테헤란 상황이라며 영상을 게재했다. 이란 방공망이 발사체를 요격하면서 섬광이 번쩍이는 확인된다./사진=X
이제 이란이 어떤 대응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예상하며 최대 1000발의 탄도 미사일 발사, 역내 이란 대리세력의 공격 확대, 글로벌 에너지 및 물류 흐름 차단 등으로 대응하는 여러 단계의 대응책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보복의 악순환에 갇히며 중동이 확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 아니냔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다만 이란 역시 이스라엘과 전면전은 피하고 싶은 만큼 중대한 피해가 없을 경우 무대응으로 넘어갈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두 나라는 지난 4월에도 공습을 주고받으며 중동을 확전 위기로 몰고 간 바 있다. 당시 이란은 시리아 주재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드론 170여기와 순항 미사일 30기, 탄도 미사일 120여기를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고, 이스라엘은 일주일 뒤 이란 핵시설이 위치한 중부 이스파한을 보복 폭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