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6일(현지시간) 보잉과 나사 관계자들이 빈손 귀환한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를 살펴보고 있다./AFPBBNews=뉴스1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재정난에 빠진 보잉이 스타라이너 우주선과 국제우주정거장(ISS) 지원을 포함한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프로그램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잉은 켈리 오토버그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8월 취임하기 이전부터 나사 프로그램 매각을 위해 블루오리진과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오리진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세운 우주기업이다.
보잉은 핵심 사업인 상업용 항공기에서도 잇따른 안전사고와 생산 지연, 노조 파업 등으로 재정난이 심화하고 있다. 보잉 최대 노조는 4년 간 임금 35%를 인상하는 안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을 부결하고 파업을 이어가기로 한 상태다. 이번 파업으로 보잉은 한 달에 약 10억달러(약 1조3500억원) 손실이 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한다. 신용평가사들은 보잉의 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으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