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지난 25일 채널A 예능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 같은 내새끼'에서는 초등 2학년 금쪽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가 출연했다. 이혼 이후 동창회에서 만난 돌싱 부부로 금쪽이는 아내가 데려온 아들이었다.
아빠는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나를 만나고부터 아이가 폭력적으로 변했다. 나때문인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금쪽이는 아빠에게 악을 쓰며 화내고 쇠 막대기를 들고 때리는 건 물론 "20년 뒤 크면 복수하겠다"라는 섬찟한 말까지 했다고 한다.
공개된 일상 영상에서 금쪽이는 아빠와 잘 지내다가도 자기 뜻이 꺾이면 떼를 쓰며 울부 짖었다. 오은영은 "이렇게까지 울부짖을 정도가 아닌데 마치 유괴범한테 유괴당하는 수준으로 난리를 친다"며 의아해했다.
/사진=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상황을 지켜보던 제작진이 급기야 긴급 투입해 금쪽이를 엄마에게서 떼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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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는 "모습만 보면 패륜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매우 수위 높은 행동을 할 때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며 "방송에 안 나갈 수도 있지만 엄마 아빠와 직접 보고 확인하는 게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해 공개한다"며 엄마와 분리된 아이의 추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아이는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자기 방으로 달려가 15층 아파트에서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려 했다. 제작진은 급히 아이를 붙잡아 창문에서 떼어놨고 결국 관찰을 중단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의 무차별 폭력에 감춰진 마음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봐야 한다. 심각한 자괴감과 자기 자신에 대해 혐오스러운 마음이 들 때 죽고 싶은데 공격이라는 화살을 쏠 때는 타인을 폭행하는 거고, 나에 대해 초점을 맞추면 우울하고 죽고 싶고 그런 거다. 본질은 같다. '자괴감'이다. 이 아이 마음 안에는 분노와 적개심이 있는 거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