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악몽이…"변우석·카리나 볼래" 700명 몰린 행사 조기 종료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10.2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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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프라다 행사장 밖에 연예인을 볼려는 인파가 몰려 있다. /사진= 뉴시스(성동구청 제공)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프라다 행사장 밖에 연예인을 볼려는 인파가 몰려 있다. /사진= 뉴시스(성동구청 제공)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프라다 포토월 행사가 인파 밀집 문제로 조기 종료됐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성수동 캔디 성수에서 진행되던 '더 사운드 오브 프라다 서울' 개최 기념 포토월 행사가 성동구의 요청으로 중단됐다.

행사 시작은 오후 8시였지만 행사장 밖에서 연예인을 보고 촬영하려는 인파가 몰려들면서 혼잡이 빚어졌다. 전날 오후 6시40분께부터 성동서와 광진서에 접수된 관련 112 신고는 5건이다.



경찰은 '사람들이 차도로 내려온다' '교통 통제해 달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인도가 없는 행사장 앞 2차선 도로에 줄을 치고 무질서하게 서 있던 인파를 관리했다.

전날 오후 10시 기준 행사장 밖에는 경찰 추산 70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버스와 승용차 간의 가벼운 접촉 사고도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정을 넘겨 이날 오전 1시까지 열릴 예정이던 행사는 결국 약 한 시간 이른 자정께 정리됐다.

경찰 관계자는 "압사당할 정도의 밀집도는 아니었지만 차가 다니는 길인데 사람들이 무질서하게 몰렸다"며 "오후 10시45분께부터 구청, 브랜드 관계자들과 안전 문제를 논의해 행사 종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페이스북에 "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오후 7시부터 당직·담당 부서 책임자들이 성동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에 상주했다"며 "행사가 열리는 장소는 인근에 시내버스 차고지가 자리한 데다 출퇴근길 교통량이 적지 않은 곳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인파가 밀집돼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저와 성동경찰서장, 각 기관의 담당자들이 모여 대책 회의 끝에 브랜드 측에 자진해 행사를 종료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주최 측에서 이 같은 요청에 따라 빠르게 행사를 종료해 주신 덕분에,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상황이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는 배우 변우석, 그룹 에스파 카리나 등 유명 연예인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초청된 연예인들은 차량에서 내리지 못하고 대기하다가 귀가했다.



이 행사는 공연법상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신고 의무가 있는 공연에 해당하지는 않았다. 다만 특정 자격을 갖춘 경호 인력이 다수 현장에 배치되는 경우 관할 경찰서에 경비업 신고를 해야 하는 만큼 브랜드 측이 사전에 성동경찰서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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