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홍콩ELS피해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은행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금융상품 손실 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2024.03.29. [email protected] /사진=김선웅
김 위원장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대학 소비자학과 교수들과 만났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 수요자 측면에서 소비자를 보호하고 금융시장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정책 방향과 과제를 청취하기 위해 열렸다.
간담회에 참석한 소비자학과 교수들은 금융상품 판매 환경이 복잡·다양해지면서 소비자가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금융 의사결정을 내리는 게 점점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교수들은 금융사가 법령을 준수하고 엄격한 내부통제를 거쳐 충분한 정보와 위험성을 전달했다면 소비자에게도 '자기책임 원칙'이 엄격히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사와 함께 소비자도 금융시장을 구성하는 주체로서 본인의 선택과 판단에 책임을 질 때 공급자와 수요자, 시장이 모두 발전할 수 있어서다.
이외에도 금융 소비자가 투자 위험성, 수익과 위험률 간 관계를 충분히 이해하고 합리적으로 금융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금융교육을 지속해서 확대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교수들은 고령자 등 금융 취약계층 금융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은행의 점포·ATM 축소를 일정 부분 제한하고, 금융 취약계층이 금융 생활에 어려움은 없는지 당국 차원에서 꾸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