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전략미사일기지들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김 총비서는 "각이한 상황속에서도 임의의 시각에 신속히 적수들에게 전략적 타격을 가할 수 있게 철저한 대응 태세를 유지하는데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현재 한국 정부는 1만 명 이상 규모를 언급하고 있는데 반해 미국 정부는 아직 3000명 규모를 이야기하고 있는 등 양국 간 북한군 파병에 대한 평가에 약간의 온도차가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러시아를 의식해서 지뢰제거 차량 같은 제한된 수의 방어형 무기만을 우크라이나에 직접 제공하거나 미국의 155밀리 포탄 소진분을 채우는 우회적인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왔으나, 이번 북한 파병을 계기로 우크라이나를 직접 지원할 방침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주로 155밀리 포탄과 대공방어 시스템이 제공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것은 북한군이 러시아 시베리아 동부의 부리야트 공화국 출신 병사들로 위장할 가능성에 대한 파이낸셜타임스의 지적입니다. 부리야트인들은 퉁구스족으로서 생김새가 한국인과 비슷해서 말을 하지 않으면 외관으로는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현재도 부리야트인 등 시베리아의 아시아계 러시아인들이 인구 대비 과도할 정도로 많이 징집되어 전선에 배치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이번 파병이 큰 도박입니다. 만일 1만 명 규모를 파병했는데 전쟁경험 미숙 등으로 대규모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때 북한 국내에 심적 동요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국 측의 협조를 받아 우크라이나의 심리전팀이 선무공작을 통해 북한군을 대거 전장에서 이탈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성과는 장차 한반도 전쟁이 발발시 '러시아가 참전 할 수 있다'는 새로운 셈법이 자리잡게 된다는 것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지적하지 않았지만 북한의 이번 파병은 트럼프 재선을 염두에 두고 결정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럼프는 푸틴과 가깝고 재선되자마자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시키겠다고 했습니다. 북한군이 본격적으로 투입되기 전에 전쟁이 멈출 가능성도 있고, 푸틴, 김정은과 트럼프 사이에 대화 채널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금년 겨울에 러시아로부터 에너지가 상당 수준으로 공급될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 대선을 약 2주 앞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운용하는 전략미사일 기지를 방문했습니다. 북한이 전략 미사일 기지의 내부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로 읽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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