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양재 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기아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88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조5199억원으로 3.8% 증가했고, 순이익은 2조2679억으로 2.1% 늘었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 생산 이벤트에 따른 일시적 생산 공백과 차종 라인업 효율화에 따른 선진 시장에서 일부 차종 판매 공백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8만4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만7000대 △전기차 5만4000대 등이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는 △국내 5만1000대 △미국 3만6000대 △서유럽 5만2000대다.
영업이익률은 10.9%로 지난 2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2022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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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원가율은 매출 확대와 재료비 감소로 전년 동기보다 0.3%포인트 개선된 76.8%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보증 연장 관련 충당금 반영, 매출 확대와 연계된 영업 관련 비용 증가로 0.6%포인트 상승한 12.3%를 기록했다.
기아는 3·4분기까지 사업계획 목표치를 초과 달성함에 따라 자사주 소각을 추가 시행한다. 올해 상반기 매입했던 5000억원 규모 자사주 중 50%를 5월에 소각했으며 올해 안으로 잔여 50%를 추가 소각할 예정이다.
4분기 전망을 반영해 연초 밝혔던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올해 경영실적 전망치를 매출액 105조~110조원, 영업이익은 12조8000억~13조2000억원, 영업이익률은 12% 이상으로 상향했다. 기존 목표 매출은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원, 영업이익률 11.9%이었다.
기아는 미국과 유럽에서 하이브리드와 RV(레저용차량) 모델, K4, EV3 등 각 시장별 주력 신차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유럽에 일시적 공급 부족이 발생했던 모닝, 스토닉 등 소형급 볼륨 차종의 공급을 확대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과잉 공급에 따른 업체 간 경쟁 심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긴축 경영 등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체질적으로 향상된 기아의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