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성동구 레페리의 레오제이 셀렉트스토어.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23일 오후 2시 10분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베이직 스튜디오 앞은 '레오제이 셀렉트스토어'를 방문하기 위한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행사는 138만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소속 레페리)가 직접 엄선한 국내외 뷰티·라이프 제품을 선보이고 소비자와 소통하고자 마련한 공간이다. 지난 12일 시작해 오는 27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된다.
레오제이 셀렉트스토어 1층에서 레오제이가 직접 고른 뷰티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다. 메이크업을 비롯해 스킨케어, 바디·구강케어, 향수 제품까지 총 21개 브랜드 제품을 소개한다. 셀렉트스토어에선 레오제이가 소비자들과 만나 제품 성분은 물론 선정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는 '도슨트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했다. 레오제이가 애용하는 제품만으로 구성해 신뢰도를 높였다.
23일 서울 성동구 레페리의 레오제이 셀렉트스토어.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23일 서울 성동구 레페리의 레오제이 셀렉트스토어.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뷰티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 여성은 물론, 남녀노소·국적을 불문하고 많은 이들이 방문했다. 20대 남성 김민수씨는 "레오제이는 유일하게 구독하는 크리에이터여서 오프라인 행사가 있다는 말에 고민없이 찾아왔다"고 했다. 경희대에서 미디어학을 전공하는 중국인 유학생 이시나씨는 "지인 소개로 방문했는데 이렇게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공간은 처음이어서 즐겁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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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업계에서는 최초이자, 대규모 행사인 만큼 준비 과정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레오제이와 레페리는 브랜드 선정을 시작으로 예상 동선, 인테리어 등까지 모든 사안을 오랜 시간 논의하고 준비했다. 그 결과, 지난 12일 이후 24일까지 방문한 인원은 총 3만4000여명으로 추산된다. 하루 평균 2600여명이 방문해 레오제이 셀렉트스토어의 여러 공간을 체험한 것이다.
23일 서울 성동구 레페리의 레오제이 셀렉트스토어.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행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는 러시아에서 찾아온 팬의 일화를 전했다. 레오제이는 "첫날 11시에 오픈하기 전부터 오셔서 한시간 이상을 둘러보시고 구매까지 하신 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저희가 생각했던 '경험'이라는 키워드를 잘 느끼고 가주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남은 기간 동안 좋은 시간 가져주시길 바라고 아쉬웠던 점도 편하게 피드백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최인석 레페리 의장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뷰티 경험을 제공하며 소통하는 레페리만의 신개념 리테일 실험이었다"며 "이번 셀렉트스토어를 시작점으로 디지털 파급력은 물론 상거래까지 진정한 '옴니(Omni) 채널화'와 'O2O 서비스(Online to Offline)'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뷰티 셀렉트스토어의 개념을 추가로 구현해보면서 R&D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23일 서울 성동구 레페리의 레오제이 셀렉트스토어. /사진=이기범 기자 lee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