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025 신인 드래프트'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렸다.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지명된 덕수고 정현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5일 "한국 고교야구 최고 투수를 선정하는 제7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덕수고 정현우를 선정했다"고 25일 공식발표했다.
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최종 후보 5명의 명단을 프로야구스카우트협의회에 보냈다"며 "협의회 소속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의 투표 결과 정현우가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받았다"고 밝혔다.
키 184㎝ 몸무게 87㎏의 신체 조건에 최고 구속 시속 152㎞ 강속구를 던지는 정현우는 제구력, 다양한 변화구, 경기 운영 능력, 강한 멘탈까지 좋은 투수의 조건을 골고루 갖춘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특히 투수로는 드물게 팀의 주장을 맡아 동료와 후배 선수들을 잘 아우르고 덕수고를 원팀으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해 최동원 정신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정현우의 뛰어난 기량뿐 아니라 리더십, 인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수고 정현우가 지난 4월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우수투수상 수상 후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최동원기념사업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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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우는 "최동원 선배님 하면 '투혼'이 떠오른다"며 "진정한 야구 사랑과 투혼의 정신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임에도 올해 팀 주장을 맡아 선수들을 이끌고 챙기면서 최동원 선배님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했다"며 "팀의 주축 선수로서 주장 역할을 맡아 팀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또 "작년 수상자 김택연 선배님이나 김진욱, 윤영철, 박영현 선배님처럼 프로에서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비록 신인이지만, 팀을 위해 헌신하고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제자의 최동원상 수상 소식을 접한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아마추어 투수들에게 최동원상은 최고의 영예이자, 프로 선수들도 최고로 여기는 상"이라며 "정현우 선수가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도 이 상의 가치에 걸맞은 선수가 돼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우의 아버지 정규택 씨는 "드래프트 순위보다도 실력만으로는 받을 수 없는 최동원상 수상이라 더욱 뜻깊다"며 "(정)현우가 덕수고에서 투수임에도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끈 것처럼, 앞으로도 프로무대에서 최동원 선수의 정신을 이어받아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대선 고교 최동원상' 상금은 1000만 원이다. 부산의 대표기업 대선주조(주)에서 고교야구 발전을 위해 후원하는 상으로 1000만 원 중 수상자인 정현우에게 장학금 500만 원, 소속학교 덕수고 야구부 지원금으로 500만 원이 지원된다.
'제7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시상식은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를 선정하는 '제11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과 더불어 오는 11월 11일 오후 2시 부산은행본점 2층 오션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덕수고 정현우가 지난 6월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고교 올스타로 출전해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최동원기념사업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