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자사주 1000억원 추가 취득…"저평가 판단, 주주가치 제고"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4.10.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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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186,400원 ▲500 +0.27%)은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자기주식)를 추가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취득 수량은 총 53만7924주다. 오는 28일부터 장내 매수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의 자사주 매입은 올해 네 번째다. 지난 3월과 4월, 6월에 각각 약 750억원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셀트리온은 올해 약 181만600주의 자사주를 취득한다. 총 규모는 약 3346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에도 약 1조265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정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자사주 약 230만9813주(약 4955억원 규모), 4월 약 111만9924주(약 2000억원 규모) 등 총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자사주 취득과 소각을 병행하고 있다.

자사주 취득과 소각은 기업의 대표적인 주주친화정책이다. 특히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하면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 자연스럽게 주식을 보유한 주주의 가치 상승으로 연결된다.



셀트리온은 주력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제품 출시, 후속 파이프라인의 임상 순항에도 불구하고 기업 가치가 저평가됐단 판단에 따라 주주친화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신약 '짐펜트라'(램시마SC)는 익스프레스스크립츠(Express Scripts, ESI) 등 미국 3대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모두를 포함해 현지 PBM의 80%까지 등재를 완료하는 등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램시마와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상업화에 성공한 기존 제품뿐 아니라 올해 글로벌 주요국에서 옴리클로와 아이덴젤트, 스테키마 등 제품 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9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또 류마티스 관절염(RA) 치료제 악템라,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 허가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차세대 신약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주력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제품 출시,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 등이 순항하는 상황에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셀트리온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 꾸준한 배당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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