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시민들이 가자지구로 납치된 인질들의 사진을 들고 거리로 나와 이들을 고국으로 데려오라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AFPBBNews=뉴스1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이 다시 논의되는 건 지난 8월 휴전 협상이 결렬된 뒤 약 2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국과 아랍 중재국들은 지난주 신와르 제거 소식 후 가자 휴전 협상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왔다. 신와르는 가자전쟁의 계기가 된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설계한 인물이자 이전 휴전 협상에서 이스라엘군의 즉각 철군을 요구하며 협상을 교착 상태로 몰아넣은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하마스는 신와르 사망 후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은 상태이며, 하마스 고위층 상당수는 카타르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이번엔 우선 인질 일부 석방을 위해 한 달 미만의 임시 휴전을 제안할 수 있단 전언이다. 앞서 악시오스는 약 2주 정전을 대가로 하마스가 소수의 인질을 해방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정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자지구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다만 미국의 제안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나 하마스가 어떻게 반응할지는 확실치 않다. 네타냐후 총리의 약한 연정을 뒷받침하는 이스라엘 내각의 두 강경파 이타마르 벤 그비르와 베잘렐 스모트리치는 협상 재개에 반대 입장을 냈다. 하마스도 현재로선 휴전에 대한 입장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알타니 카타르 총리는 신와르 사망 후 하마스와 접촉했으나 휴전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