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회 3만원, 생굴 4800원...이마트, 제철 수산물 파격 할인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4.10.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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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획량 감소 대응한 사전 계약으로 최대 물량 확보

이마트 방어회 이미지컷. /사진제공=이마트이마트 방어회 이미지컷.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 (61,500원 ▼1,400 -2.23%)가 25일부터 31일까지 제철을 맞은 '방어회'와 '생굴'을 할인 가격에 판매한다.

올해 폭염 등 기상 이변으로 전반적인 어획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사전 계약, 산지 확대 등을 통해 최대 물량을 확보했다.



행사 기간 '방어회(360g 내외)'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 할인한 2만9960원 '남해안 생굴(250g)'은 40% 할인한 4788원에 선보인다.

올해 긴 폭염에 수온 28도 이상일 때 발령하는 '고수온 특보'가 사상 처음 70일 넘게 이어졌다. 이 기간 남해안, 제주 표층 수온(바다 표면과 가까운 해수온도)과 30도를 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양식 수산물 폐사가 늘어났고, 자연산 수산물 어획량도 대폭 감소했다.



이마트는 여름부터 수산물 물량 확보에 주력했다. 여름에 1kg급 작은 방어를 잡아 겨울까지 바다에서 축양(일정 기간 생육, 관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조 등에 두는 것)하는 양식 시스템을 통해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

초기 비용이 큰 방어 양식장은 확실한 판매처가 확보되지 않으면 방어를 생육·관리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홀 세일 클럽(이하 트레이더스)과 대규모 통합 매입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구현해 물량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지난해보다 20%가량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

통합 이마트(이마트+트레이더스)는 대형마트 중 역대 가장 이른 10월 1일부터 트레이더스 일부 점포에서 방어회를 판매했다. 당일 들어간 모든 방어회 물량이 완판되며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
이마트 생굴 이미지컷. /사진제공=이마트이마트 생굴 이미지컷. /사진제공=이마트
굴도 이상 기후로 직격탄을 맞았다. 긴 폭염으로 폐사가 늘어났으며, 살아남은 굴은 높은 기온으로 생육이 부진해 상품화할 수 있는 물량이 감소했다.


이마트 바이어는 이런 환경을 고려해 남해안 지역에 상주, 일찍부터 계약 양식장을 확대했다. 통영, 고성, 거제, 사천 등 다양한 지역의 물류 루트를 개설했고, 급변하는 생굴 생산량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굴을 까는 계약 박신장 수를 늘렸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 기간 총 60톤의 생굴을 확보했다. 보통 생굴 시즌이 시작되는 10월 중순, 일주일 판매 물량이 20톤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평년 대비 3배 수준의 물량을 준비한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산지를 확보하고, 통합 매입과 계약 양식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제철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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