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25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쉬크리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3차전 원정에서 페네르바체와 1-1로 비겼다.
리그 페이즈 3연속 무승부를 거둔 맨유는 승점 3으로 21위에 자리했다. 페네르바체는 1승2무(승점 5)로 14위에 올랐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슈아 지르크지가 최전방 원톱에 서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누사이르 마즈라위, 마커스 래시포드가 2선에 배치됐다. 마누엘 우가르테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중원을 형성했다. 포백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빅토르 린델로프, 마티아스 데 리흐트, 디오구 달로가 구성했다. 골미퍼 장갑은 안드레 오나나가 겼다.
홈팀 페네르바체가 경기 초반 물어붙였다. 오사이사무엘의 슈팅과 타디치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아쉽게 무산됐다.
선제골은 위기를 잘 넘긴 맨유의 몫이었다. 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가르나초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 후 문전으로 올린 패스가 마즈라위, 지르크지를 거쳐 쇄도하는 에릭센에게 연결됐다. 에릭센이 오른발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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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네르바체는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계속 경기를 주도하며 공격을 시도했다. 그리고 후반 시작 4분 만에 동점골을 터트렸다. 생막시맹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엔네시리가 헤더로 밀어 넣었다.
페네르바체 홈 분위기가 과열되는 가운데 무리뉴 감독이 '과도한 열정'으로 퇴장당했다. 후반 12분 오사이사무엘이 우가르테와 충돌해 넘어졌다. 무리뉴 감독이 팔을 활짝 벌리며 페널티킥(PK)을 강하게 주장했고 주심은 무리뉴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해할 수 없다며 대기심에게 강하게 항의한 뒤 관중석으로 올라가 경기를 지켜봤다.
이후 맨유는 수장을 잃은 페네르바체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에릭센, 가르나초의 슈팅을 번번히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추가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경기 후 ESPN은 "무리뉴 감독이 퇴장 후 심판을 조롱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PK를 얻지 못한 상황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가 다시 상황을 설명하며 화를 냈다.
무리뉴 감독은 "심판은 내게 놀라운 말을 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일어난 일과 터치라인에서 내가 한 행동을 모두 볼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심판의 시야가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해서 축하해주고 싶을 지경이다. 시속 100마일로 한 눈은 페널티박스 안 상황을, 다른 한 눈은 나를 보고 있었다"며 "정말 세계 최고의 심판이다"라고 조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