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도, 스티비 원더도 "해리스 지지"…'유명인 총동원' 득 될까 독 될까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24.10.25 07:40
글자크기
(파리 AFP=뉴스1) 조유리기자 = 프랑스 파리 그레뱅 박물관에서 4일 촬영된 미 팝가수 비욘세 지젤 놀스-카터의 밀랍 인형상이다. 그레뱅 박물관은 프랑스판 마담 투소이다.    2024.07.04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파리 AFP=뉴스1) 조유리기자(파리 AFP=뉴스1) 조유리기자 = 프랑스 파리 그레뱅 박물관에서 4일 촬영된 미 팝가수 비욘세 지젤 놀스-카터의 밀랍 인형상이다. 그레뱅 박물관은 프랑스판 마담 투소이다. 2024.07.04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파리 AFP=뉴스1) 조유리기자


팝스타 비욘세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텍사스주 유세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휴스턴은 비욘세의 고향이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비욘세가 25일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리는 해리스 부통령의 유세에 모친 티나 놀스 등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25일 찾는 텍사스는 이른바 '레드 스테이트'(Red state)라 불리는 대표적인 공화당 우세 지역이다. 캘리포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총 40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데 해리스가 가져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낙태 금지의 진원지'라 불릴 정도로 강력한 낙태 금지 법안을 추진하고 있어 생식권 이슈를 호소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오랜 민주당 지지자인 비욘세는 지난 2016년 대선 때는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유세에 등장해 공연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인스타그램에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며 팬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유세 때마다 비욘세의 노래 '프리덤'(Freedom)을 틀고 있다. 이 곡은 비욘세가 2016년에 발표한 6집 앨범 '레모네이드'에 수록된 곡으로 인종차별 사건으로 사망한 흑인에 대한 추모의 의미를 담고 있다.

비욘세가 해리스 부통령의 유세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월 시카고 전당대회 때 깜짝 등장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대선 열흘을 남겨두고 해리스 캠프는 유명 인사들을 총동원하는 모양새다. 22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유세에서는 래퍼 에미넴이 무대에 올라 "그 어느 때보다 여러분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나 표현할 자유가 있고 해리스가 이런 자유가 보호되는 나라의 미래를 지지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흑인 음악의 전설'이라 불리는 스티비 원더는 경합주를 다니며 사흘에 한 번꼴로 공연을 펼치고 있고, 브루스 스프링스턴 역시 선거를 2주 앞두고 7개 경합주에서 유권자 동원을 위한 콘서트에 나섰다. 이밖에 래퍼 어셔, 헐리우드 배우 줄리아 로버츠·제니퍼 가너,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컨트리 음악 가수 빌리 넬슨 등이 해리스를 위한 선거운동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영국 가디언은 "유명인들이 유권자들의 정치적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건 맞지만 그 영향력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