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축협 장악" 지적에…정몽규 "매년 1500억원 이상 투자" 반박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2024.10.25 08:19
글자크기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대한축구협회 사유화에 대해 추궁받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매년 1500억원 이상을 축구에 쓰고 있다"며 반박했다.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규 회장은 지난달 24일 현안질의에 이어 축구협회 사유화에 대해 여야 위원들에게 질타받자 이같이 답했다. 정 회장의 답변은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등을 포함해 범현대 가문의 축구에 대한 투자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故) 정주영 전 회장, 정몽준 전 회장에 이어 정몽규 현 회장까지 현대가 오너들의 축구협회장 세습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현대가 31년째 협회를 장악하고 있다. 4선으로 가시는 것에 대한 여러 의혹이 있다"면서 "세간에서는 '몽'자 돌림의 협회장이 끝나면 '선'자 돌림으로 내려서 40년 이상 축구협회를 장악하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협회를 사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이런 현대가의 행태가 이제는 끝나야 된다고 생각한다. 조선시대 임금의 평균 재임 기간이 18년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등 산하 공공기관 등 종합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2024.10.24.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등 산하 공공기관 등 종합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 /사진=고승민
그러면서 이 의원은 ""자서전 '축구의 시대' 마지막 페이지에 '내가 앞으로 어떤 자리에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인생에 큰 가르침과 기쁨을 준 축구에 고마움을 항상 갚아 나가려고 한다'고 이야기하셨다. 고마움을 갚는 것은 회장께서 결단하시고 축구협회를 떠나셔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 회장은 "계속 현대, 현대 말씀하시는데, 경제적으로 다 계열이 분리돼 있다"며 "굳이 말씀드리자면, 남녀 프로팀 4개 이상을 운영하고 있고, 연령별 대표팀도 10개 이상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축구계에 매년 1500억원 이상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도 고려해 주시길 바란다"고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범현대 그룹의 국내 축구계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실제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범현대가 그룹들은 울산HD와 전북현대, 부산아이파크 등 프로축구단을 직접 운영하는 등 축구계에선 정주영 선대 회장에 이어 한국 축구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는 이들 현대가문 출신들의 투자와 공헌을 빼놓고는 한국 축구를 논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정 회장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등이 4선 도전에 대해 재차 질의하자 "4선에 도전한다는 말을 어디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잘 검토해서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