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준 "톱배우들 출연료 공개해야.…내 페이는 20년 전 가격"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4.10.25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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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배우 임형준이 배우 출연료에 대해 소신 발언했다.

지난 24일 방송인 이지혜의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언니'에는 이지혜가 배우 김원희, 임형준과 만나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지혜는 임형준에게 "지금 뭐 찍고 있지 않냐. 이런 거 나와도 괜찮냐"라며 유튜브 출연에 관해 물었다. 임형준은 "지금 디즈니+ '파인' 찍고 있다. 어려운 촬영은 끝났다"라고 답했다.



김원희는 배우들이 작품 촬영 기간에 예능 출연을 피하는 이유에 대해 "주연은 몰입해야 하고, 심각한 연기를 해야 할 때 집중해야 해서 그렇다더라"고 말했다.

이에 임형준은 "주연들은 그렇고 조연들은 눈치가 보인다. 촬영 기간에는 머리를 밀었다거나, 작품 콘셉트 모습으로 하고 다닌다. 그 모습 그대로 예능에 나가는 걸 제작사들이 싫어하더라"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놀란 이지혜가 "그런 거 하면 얼마나 받냐"라고 묻자 임형준은 "솔직히 요새 제작비 비싸진 게 다 출연료 인플레이션 때문인 것처럼 말하는데, 주연들만 올랐다. 내 페이는 20년 전하고 비슷하다"고 폭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임형준은 "솔직히 욕먹을 수 있지만 나는 주연배우 몸값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소신 발언을 하기도 했다.

임형준은 "우리가 축구 같은 거 보면 손흥민 선수 연봉 얼마인지 다 알지 않나. 그리고 그만큼 플레이하는지 평가하고"라며 배우 출연료에 대해서도 "대중이 평가해야 하는 거다. 물론 받을 만 한 사람이 그렇게 받는 건 너무 찬성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왜냐하면 제작사들이 항상 제작비 때문에 너무 고생한다"라며 높은 출연료가 당연시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막상 카메라 너머 주연급 배우들을 향해 말하라는 지적에는 "내가 그들하고 등을 져봐야 좋을 게 하나도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 초부터 배우들이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에 출연하며 회당 억대 출연료를 받는다는 말이 나왔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글로벌 OTT의 높은 출연료가 주연급 배우들의 출연료를 감당하지 못할 수준으로 높게 올려 드리마 제작 환경이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연 배우들은 이제 출연료 회당 10억원 소리를 하는 게 현실"이라며 "자구책을 찾아야 할 때가 왔다"고 실태를 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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