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총리 나지브 미카티(왼쪽)와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이 24일 파리에서 열린 레바논 지원 국제 기자 회견에 참석했다. /AFPBBNews=뉴스1
24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레바논 지원 국제회의에서 "프랑스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1억유로를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와 나란히 앉아 지원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전쟁으로 집을 잃은 가족에게 머물 곳을 제공하고, 아이들을 먹이고, 학생이 학업을 이어가도록 돕는 것"이라며 "전쟁은 가능한 빨리 끝나야 하고 레바논에서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외무부도 9600만유로(약 1430억원)를 독일 적십자사와 레바논 인도주의 기금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아날레라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우리는 레바논의 고통을 좌시하지 않고 행동을 취하고 있다"며 "미래에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기 원하는 레바논 국민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지원금 5억 유로를 모금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유엔이 긴급 요청한 금액보다 1억 유로 가까이 많은 액수다.
앞서 레바논은 유엔 회의를 통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나지브 마카티 레바논 총리는 지난 1일 열린 유엔 회의를 열고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벌이고 있는 파괴적 전쟁으로 우리 국민 100만명이 난민이 됐다"며 "피난민들에게 기본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긴급 지원 자금 4억2600만달러(약 5880억원)를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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