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印 '명중'…K게임 '빅 스테이지' 깼다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4.10.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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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K게임이 중국 시장에서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며 영향력을 확장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된 IP(지식재산)로 완성도 높은 게임을 출시하며 장기흥행을 이어간다.

2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중국 애플 앱스토어 게임매출 상위 5개 중 2·3위가 한국 게임이다. 2위는 크래프톤 (342,500원 ▼4,500 -1.30%)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 버전인 '화평정영', 3위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다.



화평정영은 중국 게임사 텐센트가 크래프톤의 기술자문을 받아 2019년 5월 출시했다. 크래프톤은 화평정영 재계약 보너스를 비롯해 매출의 일정비율을 수수료로 받는다. 화평정영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비슷한 게임성은 물론 이용자의 데이터 승계 등이 이뤄졌다. 화평정영은 출시 6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상위권을 유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8개월치 중국 앱스토어 매출순위를 보면 화평정영은 올해 8월4일(6위) 한 차례를 제외하고 꾸준히 1~5위를 오가며 순항한다. 흥행작이라도 출시 1년이 지나면 순위권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화평정영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뿐 아니라 인도에서도 장기흥행을 이어간다. 크래프톤은 2021년 7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를 출시했는데 현지시장 매출순위 1~2위를 기록하며 흥행 중이다. 최근 6개월간 3위로 떨어진 것은 이달 15일뿐이다.



넥슨도 최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중국 현지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올해 5월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중국 서비스명 '지하성과 용사: 기원')은 현지시장 1~3위를 오가며 상위권을 유지한다. 글로벌 앱마켓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지난달 기준 누적 매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돌파했다. 중국에서만 82%의 매출을 올렸다.

게임사 입장에서 중국은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다. 규모가 워낙 큰 만큼 흥행작 하나만 배출하면 회사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한다. 국내 게임사 중 중국 진출에 성공한 넥슨과 크래프톤만 올해 실적이 좋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올해 중국 게임시장 매출규모는 450억달러(약 62조원)로 예상된다. 글로벌 게임시장 매출(1877억달러)의 24%를 차지한다. 1위 미국(470억달러, 점유율 25%)도 조만간 따라잡을 기세다.

인도는 게임산업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인도 게임시장 규모는 34억9000만달러(약 4조8000억원)로 추정된다. 매년 15~16%의 성장률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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