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의사에 '합의금 1억' 요구 논란…의협 "지속적 허위 비방" 해명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2024.10.2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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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의사 커뮤니티에 비판 댓글을 단 의사 회원에게 민형사 소송 취하 등을 명목으로 합의금 1억원을 요구한 데 대해 의협이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해명에 나섰다.

의협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지난 7월 의사 커뮤니티 익명게시판에 지속해서 '임현택 의협회장이 전공의 지원금 4억을 슈킹했다(빼돌렸다는 뜻의 은어)'는 등 허위 비방글이 올라왔다"며 "의협은 개인에 대한 비방을 넘어서 의협 전반의 신뢰에 대한 심각한 타격을 주는 글이라고 판단해 고소장을 접수하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수사 과정에서 IP 추적 등을 통해 인적 사항이 특정됐는데, 이 의사는 현직 의사회 임원인 A이사였다고 의협은 전했다. A이사는 지난 10일 의협을 방문해 사과문을 전달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임 회장은 실추된 의협의 명예 회복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을 강력히 표현했다고 했다.

의협은 임 회장이 "합의금을 내놓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 것은 맞지만 이는 실제 돈을 내놓으라는 의미가 아니라, A이사의 잘못을 강조하기 위한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A이사가 허위 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했다는 점과 전공의 지원금을 다룬 댓글이 질문이 아닌 비방의 내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의협은 "이 과정에서 임 회장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대응한 점에 대해서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다만, 이런 강력한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의협 전반의 신뢰에 대한 심각한 타격을 주는 허위 비방글이었기 때문"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또 "전공의 성금 관련 허위 비방 문제는 임기 초부터 일각에서 의협 집행부를 악의적으로 공격해왔던 허위 사실"이라며 "임 회장은 전공의 지원사업에 진심을 다하기 위해 첫 달 월급을 기부하는 등 진정성 있는 태도로 임했다"고 항변했다.

이어 의협은 "일각에서 끊임없이 허위 날조의 댓글을 적었다. 마치 임 회장을 성금을 횡령한 도둑으로 매도하고 있는데 의협 회장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감내하기 힘든 문제였다"며 특히, 회무 경험이 풍부하고 운영방식에 밝은 의사단체의 이사가 4억원을 빼돌릴 수 없다는 점을 알면서도 허위 사실을 적시했다는 점은 "절대 간과할 문제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A이사에 대해 중앙윤리위원회 회부 등으로 엄중 조치할 것"이라며 "회무에 능숙한 자들의 공작으로 인해 더 이상 의협이 혼탁해지지 않고 건강한 회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자정 활동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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