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선행매매' 모간스탠리 의혹…금감원 "최대한 빨리 결론"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4.10.2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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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오른쪽)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복현(오른쪽)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분석 보고서를 내기 전 SK하이닉스 (198,200원 ▲2,200 +1.12%) 주식을 대량매도해 선행매매 의혹을 받는 모간스탠리 사건과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모간스탠리의 SK하이닉스 주식 선행매매 의혹에 대한 결과가 나왔느냐'는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고 했다.



금감원은 모간스탠리의 불건전 영업행위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지난달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기 이틀 전 SK하이닉스의 주식 약 101만주를 매도해 선행매매 의혹이 불거졌다. 이는 전날 매도량의 3배 수준이다.

자본시장법은 투자매매업자나 투자중개업자가 조사분석자료(리포트)를 투자자에게 공표한 뒤 24시간이 지나기 전에 해당 상품을 스스로 매매하는 것을 불건전 영업행위로 보고 금지하고 있다.



강 의원은 외국인의 불공정행위가 국내 주식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외국인 등이 국내 주식시장을 놀이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국내 투자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미공개 정보이용 문제는 지난해 기준 2020년과 비교해 60% 증가했다"고 했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강 의원 지적에 이 원장은 "불법 공매도 등 여러 문제점에 대해 조사·검사를 진행해왔고, 앞으로도 유념해서 잘 볼 것"이라며 "다만 한편으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 시장에서 유동성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부분이 있어서 지나치게 배타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3대 불공정거래 행위는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입법·정책적으로 충분히 검토해볼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한다"며 "검토한 뒤 금융위원회와 국회에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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