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당기순이익 현황 및 주요 밸류업 방안/그래픽=김지영
KB금융, 사상 최대실적KB금융은 올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4조39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4%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1~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실적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14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7.9% 증가했다. 증권가의 예상실적(1조5000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9조522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3% 증가했다. NIM(순이자마진)이 하락했지만 대출 평균잔액의 증가로 순이자이익이 늘었다. NIM 하락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대출자산 리프라이싱이 가속화하고 마진율이 낮은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해서다.
CET1비율 연계 '밸류업'특히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본원적 수익창출력 강화방안'과 함께 CET1비율과 연계한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결의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이를 직접 발표했다. CET1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은 JP모간 등 글로벌 금융사의 주주환원 방식이다.
KB금융은 내년부터 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분기말 기준 KB금융의 CET1비율은 13.85%다. 연평균 EPS(주당순이익) 성장률 10% 수준,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1000만주 이상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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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론 올해 말에 CET1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2025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2025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테면 올해말 CET1비율이 13.5%면 50bp(0.5%포인트)에 해당하는 1조7000억원가량을 내년 배당과 자사주 소각·매각에 활용하고 내년 중 CET1비율이 13.65%까지 오르면 15bp(0.15%포인트)에 해당하는 5000억원을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등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단순히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제시하는 경쟁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방안이 주주환원과 연결돼야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할 수 있다는 철학을 갖고 이번 밸류업 공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매입·소각계획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2분기 대비 상향된 795원으로 결의했다. 올해 총 8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업계 최대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