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최윤범 회장과 분쟁 중인 MBK파트너스·영풍이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할 계획이다. MBK와 영풍은 최대한 빠르게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이사회 장악을 노리며 경영권 분쟁의 본격적인 2라운드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가 입주한 건물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4.10.24. /사진=뉴시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의 산업통상자원부 대상 종합감사의 증인으로 출석, 고려아연 기술이나 회사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을 묻는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김광일 부회장은 MBK파트너스에 중국자본 5%가량이 유입된 것에 대한 지적을 받고 "영풍그룹의 요청에 따라 (고려아연의) 지배권 강화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이 일(지분매입)을 시작하게 됐다"며 "고려아연에 대해서는 장기투자가 되도록 하고 분할 매각하는 일, 중국에 기술이 유출되거나 회사를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분명하게 중국에는 팔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라는 박 의원의 질의에도 "약속할 수 있다"고 확답했다.
김광일 부회장은 다시 한 번 "해외 기술 유출이라든가 중국 자본 매각이라든가 없도록 하겠다"며 "이미 언론에 발표한 바, 약속대로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은 "고려아연이 투기자본에 의해서 경영정상화라는 명목으로 공격받고 있다는 현실이 황망하기 그지없다"며 "원해서 시작된 분쟁도 아니고 근로자들에게는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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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영풍과 MBK가 명분 없는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다"며 "MBK는 투자자 이익을 최우선시 한다. 5년간 어렵게 구축한 글로벌 공급망이 국적을 알 수 없는 사모펀드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것이 대부분의 국민들의 우려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MBK가 경영권을 가져간다 할지라도 단언컨대 고려아연을 경영할 수 없다고 확신한다"며 "단기 시세차익을 쫓는 사모펀드가 국가기관 사업장을 제대로 운영했다는 사례도 차기 힘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