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피=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애리조나주 템피의 뮬렛 아레나에서 열린 대선 유세 중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전 세계의 쓰레기통 같다"라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 콩고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서 온 범죄 이민자 침입을 위해 국경을 해체하고 문을 활짝 열었다"라고 비판했다. 2024.10.25. /사진=민경찬
선거인단 동수 현실화되나… 존 퀸시 애덤스 대통령 이후 사례 없어해리스와 트럼프의 선거인단이 동수(269 대 269)가 나오는 시나리오 중 하나는 경합주 중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이긴 4개(미시간 위스콘신 네바다 애리조나) 주를 해리스가 가져가고 나머지 2개(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주를 트럼프가 가져가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네브래스카와 메인 등 선거인단 승자 독식 구조가 아닌 2개 주(네브래스카, 메인)가 중요해진다.
미국 하원 대표단의 당파 구성 현황. 미 대선에서 트럼프와 해리스의 선거인단 확보 수가 같아 상원에서 대통령을 결정할 경우 공화당이 26표, 민주당은 22표를 차지해 트럼프가 당선된다. /출처=센터포폴리틱스(The Center For Politics)
하원의 각 주 대표단은 대선에서 가장 많은 선거인단 표를 받은 세 후보 중 한 명을 선택해 한 표를 던진다. 승리하려면 과반수인 26표가 필요하다. 컬럼비아 특별구는 투표하지 않는다. 필요한 경우 하원은 한 후보가 과반수를 얻을 때까지 투표를 계속한다. 헌법상 마감기일은 3월 4일. 만약 하원이 이날까지 새 대통령을 선출하지 못하면 부통령 당선자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클락스턴에서 열린 선거 집회에 참석해 버락 오마마 전 대통령과 합동 유세서 "이번 선거는 미래를 위한 이며 자유를 위한 싸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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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대표단 당파 구성 현황은 공화당에 유리미국 정치 백과사전 밸럿피디아에 따르면 이 같은 제도는 현재 공화당에 유리하다. 선거인 숫자는 각 주 인구에 비례해 책정되는 반면 의회 대표단은 인구와 관계없이 주마다 1표를 받기 때문이다. 민주당 성향의 워싱턴DC는 선거인단에는 포함돼있으나 이 대표단에는 빠져있다. 현재 공화당은 하원에서 220 대 211로 다수당(4개의 공석)이다. 이 비율대로라면 공화당은 주 대표단에서 26 대 22를 차지해 트럼프가 당선된다.
반면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현재 51대 49의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상황이 다음 의회로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민주당이 부통령을 선출하는데 필요한 표를 확보하게 된다. 어떤 경우든 현재 살아있는 미국인은 경험해본 적이 없는 만큼 200여 년 만에 두 후보 간 선거인단 동수가 발생한다면 일대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