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AI로 부가가치 창출…명예회장 뜻 이어가"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2024.10.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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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동원 GPT 경진대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답변하고 있다./사진=유예림 기자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동원 GPT 경진대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답변하고 있다./사진=유예림 기자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AI(인공지능)를 통해 동원그룹의 기존 산업과 융합을 추진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동원 GPT 경진대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AI 기술을 통한 동원그룹의 목표와 비전을 묻는 말에 "동원그룹의 산업과 융합으로 효율을 올리고 나아가 부가가치 창출도 더 생각해야 한다"며 "AI 산업은 당장 우리가 쉽게 개발할 수 있다기보단 거대 자본이나 연관 기업들이 주로 하므로 우리 사업과의 융합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기술로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는 물고기를 잡는 과정에 빗대 설명했다. 김 회장은 "AI의 부가가치는 효율성과 편의성을 올리는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건 고기를 잘 잡는 선장의 데이터를 통해서 AI로 그만큼의 효과를 내고 싶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기를 많이 잡는 걸 고민하는 것이지, 잡는 비용을 아끼려고 하는 건 아니다. AI가 이런 것들을 해주면서 부가가치가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그는 식품회사로 시작한 동원그룹이 김재철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AI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명예회장이 은퇴하면서 사업가로서나 국민으로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잘 살 수 있을지 관심을 많이 가졌다"며 "향후 몇 년간 AI에서 앞선다면 한국이 잘 사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는 게 명예회장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 김재철 명예회장은 AI·IT 등 과학 분야 발전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2020년에는 인재 육성에 써달라며 카이스트(KAIST)에 사재 500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취임 7개월 차 소회에 대해선 "올해 신년사에서 혁신과 스피드를 얘기했는데 결과가 빨리 안 나오고 있어 더욱 강조하려고 한다"며 "특별히 어려운 한 해여서 그랬는지 몰라도 다시 고삐를 조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는 2014년 부회장에 선임되고 지난 3월 회장에 올랐다.

한편 '지난해 HMM 인수 추진 이후 최근 눈여겨 보고 있는 업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서 경쟁력 있는 사업 위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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