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체부 장관 "피프티피프티 템퍼링…뉴진스도 연장선"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4.10.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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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정감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가요계 템퍼링 사태와 관련한 질문에 "뉴진스도 연장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진행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그룹 피프티피프티 템퍼링 사태에 대해 질문했다.

진 의원은 "중소 기획사에서 성공적으로 데뷔시킨 신인 그룹이 거대 자본 때문에 계약 위반을 행하게 됐다. 템퍼링 문제는 중소 기획사가 아티스트와 관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하는 것은 물론 K팝 발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질문에 유 장관은 "업계에서 노력을 많이 해야할 일이다. 법으로 규정하기는 어려운 문제"라면서 "똑같지는 않지만 뉴진스도 이 연장선이라 본다"고 답했다.

템퍼링은 보통 스포츠에서 사용되던 단어로, 선수들이 기존 계약이 끝나기 전에 다른 구단, 또는 단체와 접촉해 이적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뜻한다.



스포츠 업계에서 템퍼링은 명백한 불법이다. 기존 구단은 선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손해를 보게 되고, 선수 역시 집중력과 기존 구단에 대한 충성심을 잃게 된다. 또 구단 간 신뢰와 공정성을 해치게 된다.

 뉴진스 멤버 하니 팜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관련해 증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진스 멤버 하니 팜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관련해 증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룹 피프티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는 전날 템퍼링(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의혹을 받는 워너뮤직코리아의 전 대표와 현 전무를 상대로 200억원대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들은 워너뮤직코리아가 피프티피프티 전 멤버들과의 계약 분쟁, 이른바 템퍼링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고 소송했다.

피프티피프티 전 멤버들은 지난 2023년 2월 데뷔곡인 '큐피드'로 데뷔 130일만에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진입하며 주목받았다. 그러자 프로젝트 관리 및 업무를 수행해온 더기버스가 '큐피드'의 저작권을 사고, 멤버들도 빼가려 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전 멤버들은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이 기각했고 멤버 4명 중 '키나'는 돌아왔다.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어트랙트 측에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후 피프티피프티는 5인조 그룹으로 개편해 새출발했다.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의 경우 민희진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어도어 경영권을 빼앗으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하이브와 민희진 사이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뉴진스 멤버 '하니'가 스태프 중 한 명이 자신을 "무시해"라고 말했다면서 국감장에 나와 직장 내 따돌림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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