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블랙핑크(BLACK PINK) 로제/사진=이동훈 기자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K팝의 존재감이 커지는 가운데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달아오른다. 음원 유통사들의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기록했다. 상반기 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였던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들도 반등 조짐을 드러낸다. 증권가는 올 연말부터 엔터주의 주가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PO(기업공개) 절차에 나선 엔터사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24일 코스피 시장에서 YG PLUS (5,770원 ▲20 +0.35%)는 전날보다 755원(15.12%) 오른 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주 들어서만 114.55%에 달하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날 동종업계 드림어스컴퍼니 (2,450원 ▲20 +0.82%)도 전일 대비 165원(7.28%) 오른 2430원을 기록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YG PLUS 주가 추이/그래픽=김다나 기자
증권가에서는 엔터주가 바닥을 지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BTS와 블랙핑크의 컴백이 예정된 가운데 소속사 실적은 물론 K팝 전체에 후광 효과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신인 아티스트도 과거보다 빠르게 글로벌 팬을 확장시킬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초대형 아티스트부터 신인의 퍼포먼스 강화로 리스크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0월 엔터 4사 모두 주요 IP들의 컴백이 예정돼 있고 음반 판매량 하락이 마무리된 시점이기 때문에 컴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시간이 흐르면서 정체돼 있던 엔터주 주가가 신인들의 데뷔와 저연차 IP들의 성장으로 다시 한 번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실적 이후를 바라보며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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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업황의 개선은 공모주 시장에도 온기를 불어넣었다. 지난 2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중인 엔터테크 전문기업 노머스가 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머스 수요예측에 참여한 대부분의 기관이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주문을 써냈다. 피어그룹 YG PLUS의 주가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